사회심리학자 김태형은 <그들은 왜 극단적일까>라는 책에서 극단주의를 ‘광신에 사로잡혀 세상을 배타적으로 대하고 자신의 믿음을 타인들에게 강요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저자에 따르면 배타성은 자신의 집단을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거부하는 것, 광신은 이성을 잃고 무비판적으로 믿는 망상에 가까운 것이다. 즉, 극단주의자들은 자신의 견해가 절대적으로 옳으며 다른 ...
낸 골딘의 사진을 통해 청춘의 표상을 확인한다. 청춘은 자유롭지만 동시에 불안하다. 사랑에 쉽게 몰입하지만 쉽게 상처받고,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지만 중독과 위험에 빠지기도 한다. 그녀의 작품은 청춘의 빛과 그림자, 불안과 열정이 뒤섞인 세계를 담는다.
사진은 예술이다. 빛을 포착해서 재현하는 기계 장치는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영역에서 회화의 자리를 한동안 밀어내면서 사실의 예술로서 굳건히 자리를 잡았다. 예술이 창작자의 내면, 심리, 의도의 표현 따위에 집중하기 시작했을 때도 ‘무엇을’, ‘어떻게’ 찍을 것인가에 대한 성찰을 통해 사진은 예술의 영역에서 여전히 사랑받았다. 말하자면 사진은 사실성과 ...
진정한 행복은 우리가 의식하지 않을 때 찾아오는 것인지도 모른다. 매 순간 행복을 추구하고 확인하려 들기보다는, 삶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몸을 맡기고 현재에 충실히 살아가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다. 이는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것과 같다. 물에 뜨려고 애쓰면 오히려 가라앉지만, 몸의 긴장을 풀고 물의 흐름에 몸을 맡기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처럼 말이다.
실제로 원작 소설을 집필한 작가, 요한 볼프강 폴 괴테는 그런 양립과 조화 속에서 비로소 가치가 탄생한다고 믿었다. 애써 숨기고 있었던 본연의 모습. 사랑, 그리고 감정은 지켜야 하지만 지켜지지 않는 이런 모순과 함께 대립하고 있을 뿐이다. 그들의 이야기를 접해본 사람이라면, 한 편으로는 베르테르의 감정에 공감되면서도 알베르트가 되어 냉철하게 사고를 ...
최근 밴드 붐이 일면서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연습과 숙련이 필요한 수고스러움에도 불구하고, 직접 연주하며 음악을 즐기는 이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연주자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좋은 연주의 기준이 필요해졌고, 사람들이 따라 연주하고 싶은 '레퍼런스'가 될 만한 곡들은 더욱 중요해졌다.
미피 (Miffy) 탄생 70주년을 맞아 (주)피플리는 미디어아트 전시회 '미피와 마법 우체통'을 오는 11월 21일부터 서울 인사동 센트럴 뮤지엄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마법 우체통, 홈 스위트 홈, 리틀 스퀘어, 숲, 꿈의 언덕, 생일 축하해 - 미피, 그리운 친구 - 딕 브루너, 갤러리로 총 8개의 존으로 구성된다. 각 전시 존은 관람객들이 미피와 ...
무엇보다 큰 문제는 이러한 평론이 지극히 파편적이라는 사실이다. 아동용 콘텐츠에 대한 평론은 극히 드물 뿐만 아니라, 가끔가다 ‘새로운 시도’나 ‘접근’으로서 존재할 뿐이므로 제대로 된 아카이브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부모나 교사들에게 아동용 콘텐츠에 대한 지속적인 인사이트를 안겨 주지 못한다는 한계가 남는다.
가령 짝짝이 양말을 신는다거나, 꽈배기 이모가 스크류바 노래를 부른다는 것. ’나‘의 엄마가 마치 양말이 한 켤레인 것처럼 '나'가 신던 짝짝이 양말을 매일 신고 매일 빨래하는 것처럼.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 ART insight ...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봤을 때 세상을 바라보는 것을 거부한 거 같다. 요즘은 출퇴근을 반복하고 쉬는 날에는 쓰러져 잠만 자고 친구들을 잠깐 만나고 오면 주말은 금방 지나가고 월요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사소하든 크든 어떤 것에든 호기심을 가지고 들여다보던 나의 모습들이 점점 흐릿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이 주제에 대해 기록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슬럼프라든지, 풀리지 않는 일을 과감히 내려놓는 결단이라든지, 뭐 그런 거창한 이유는 아니었다. 애초에 글 같은 건 자주 쓰는 편도 아니었고. 손글씨를 쓰다보면 금세 팔이 저려와서 원래도 다이어리는 잘 쓰지 않았고, 그나마 블로그에 가끔 올리던 포스트들도 거의 사진 모음에 가까웠다 (이제는 그마저도 멈췄지만). 아무튼 요지는 확실한 중단 시점을 의식하거나 ...
그리고 이 광경은 셔젤이 할리우드를 어떻게 들여다보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 중 하나는 바빌론이라는 영화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다. 바빌론에는 과거에 존재했다는 공중정원이 있다. 그러나 그곳의 흔적이 거의 없다보니 학자들은 실존 여부조차 파악하기 힘들어 한다. 이 점이 할리우드도 바빌론과 비슷하다는 점을 셔젤은 말하고 싶어한다. 아무리 손을 뻗어도 ...